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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창업, 뜯어보니 이런 구조였습니다

드디어 모두의 창업 공고가 오전에 나왔습니다.

실제로 신청서를 열어보고 공고문을 꼼꼼히 읽어보니 겉으로 보이는 것과 실제 구조가 꽤 달랐습니다.

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
1.신청 방법과 자격
2.신청서 구조 — 4페이지
3.심사 구조 — 기존과 다른 점
4.4페이지를 채우는 방향

신청 방법과 자격

modoo.or.kr에서 카카오 또는 네이버로 로그인하면 됩니다.

별도의 서류는 필요없고, 온라인 신청서를 단계별로 따라가서 쓰면 끝입니다.

마감은 5월 15일까지라서 다소 여유롭습니다.

다만, 신청 마감일 2~3일 부근에는 신청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미리 여유롭게 쓰는 것을 권장합니다.

신청 자격 조건에 직장인, 초기 3년 이내 창업자, 예비창업자 모두 신청 가능합니다.

임시저장이 되니까 오늘 열어서 칸만 확인해 놓으셔도 좋습니다.

신청서를 열어보니 한 줄 소개, 배경, 해결, 실현 4페이지였습니다

modoo.or.kr 분야 선택 화면

신청서를 직접 열어보니 중요 입력 페이지가 4개였습니다.

사업계획서처럼 15장 내외를 쓰는 게 아니고, 블로그 형식의 에디터로 4페이지를 쓰는 게 핵심입니다.

첫째, 나의 아이디어를 한 문장으로 소개합니다.

둘째, 배경 이야기를 씁니다. 왜 이걸 하려고 하는지,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를 풀어냅니다.

셋째,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 씁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만들 건지가 여기에 들어갑니다.

넷째, 어떻게 실현할 건지 씁니다. 만들고 나서 어떻게 시장에 들어갈 건지, 자금은 어떻게 쓸 건지, 첫 고객은 어떻게 모을 건지가 여기입니다.

이 외에 트랙 선택, 사업 분야, 창업 여부 등은 형식적인 입력 항목이라 크게 고민할 부분이 아닙니다. 아이디어 소개 영상이나 팀원 정보도 선택사항입니다.

결국 한 문장, 배경, 해결, 실현. 이 4페이지가 전부입니다.

형식은 블로그 에디터처럼 가볍지만, 잘 들여다보면 배경은 WHY, 해결은 WHAT, 실현은 HOW입니다. 사업계획서와 같은 구조를 더 간결하게 풀어쓰는 방식입니다.

기존 창업 지원사업과 심사 구조가 다릅니다

예비창업패키지나 초기창업패키지는 지원서가 운영기관으로 모이면 심사위원단이 일정 배수를 선정하고,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가려냅니다.

반면 모두의 창업은 126개 운영기관 중 하나를 선택하고, 기관마다 책임멘토를 배정하여 1차 합격자를 가려내는 구조입니다. 심사위원단의 합의가 아니라 배정된 멘토의 판단으로 결정됩니다.

선정 비율은 수도권 30%, 비수도권 70%로 배분됩니다. 수도권보다는 비수도권에서, 자기 연고지 기관을 선택하는 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현재 등록된 멘토는 3,219명이고, 기관당 평균으로 따지면 25명 내외입니다. 지원자가 몰리면 저 25명에게 더 많은 선발 권한이 주어지는 구조이므로, 어떤 기관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경쟁 환경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IT 분야의 아이디어라면 IT 전문 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멘토 매칭에 유리합니다. 현재 IT 분야를 다루는 주요 기관으로는 동국대학교(서울, 멘토 26명), 성남산업진흥원(경기, 멘토 34명), 씨씨벤처스(충남, 멘토 25명) 등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거주지와 다른 지역의 운영기관도 선택 가능합니다. 다만 책임멘토와 대면 멘토링이 4회 내외로 예정되어있으므로 실제로 방문할 수 있는 지역인지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기존 지원사업 vs 모두의 창업 심사 구조

운영기관은 접수 기간 중에는 변경할 수 있지만, 마감 이후에는 바꿀 수 없습니다. 기관 선택은 신중하게 하되, 너무 고민만 하느라 늦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4페이지를 채우는 방향

신청서를 꼼꼼히 뜯어보면 결국 사업계획서의 핵심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다만 한글 문서로 15장을 쓰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 에디터에 제목, 이미지, 내용을 잘 담아내는 방식이 다를 뿐입니다.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왜 이걸 하게 됐는지. 직접 겪은 불편이든, 주변에서 발견한 문제든, 시장에서 실제로 이게 통할 수 있는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무엇을 만들겠다는 건지. 아이디어가 한 문장으로 설명되어야 하고, 그걸 어떤 형태의 제품이나 서비스로 구현할 건지가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만든 것을 어떻게 고객에게 팔 건지.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초기 고객에게 팔아본 경험이 있는지, 구매의향서나 사전 신청 같은 것을 확보했는지, 아니면 고객 인터뷰를 통해 실제 불편이나 욕망을 파악했는지. 이런 것들이 들어가면 신청서의 무게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선택사항이지만, 이미지나 영상으로 이 과정을 보여줄 수 있다면 수백 건을 검토하는 멘토 입장에서 확실히 눈에 띄게 됩니다.

참고로 modoo.or.kr에서는 샘플 신청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반려동물 건강 모니터링 아이디어의 배경 이야기 예시입니다.

모두의 창업 신청서 샘플

선정 이후에도 알아두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200만원 창업활동자금을 받으면 활동보고서를 작성해야 하고, 이 보고서가 1라운드 평가요소에 포함됩니다. 또한 신청한 아이디어는 중간에 바꿀 수 없으므로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아야 합니다.

각 페이지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채우면 좋을지는 다음 글에서 실전 예시와 함께 정리하겠습니다.

EP1. 뜯어보니 이런 구조였습니다 (지금 읽는 글) EP2. 4페이지, 이렇게 쓰면 달라집니다 (준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