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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기획,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앱 기획,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머릿속에는 있는데 손이 안 움직입니다

앱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꽤 오래전부터 있었을 거예요. 어느 날 불편함을 느꼈거나, 주변에서 "이런 앱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거나.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머릿속에서는 선명한데, 막상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거예요.

검색을 해봅니다. "앱 기획 방법"이라고 치면 와이어프레임, IA 설계, 유저 플로우, PRD 같은 단어가 쏟아져요. 그걸 보면 더 막막해집니다. 나는 이 중에 뭘 먼저 해야 하는 건지, 이걸 전부 다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기획서 양식 하나 받아서 채워 넣으면 되는 건지.

결국 노션을 열었다 닫았다만 반복하게 됩니다.

이 글은 그 상태에 있는 분들을 위해 썼습니다. 기획서를 잘 쓰는 법이 아니라, 기획서를 쓰기 전에 먼저 정리해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기획서는 두 번째이고, 질문이 먼저입니다

많은 분이 기획의 첫 단계를 "기획서 작성"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양식을 찾고, 칸을 채우려고 합니다. 근데 칸을 채울수록 이상한 일이 벌어져요. 쓰면 쓸수록 방향이 흐려지는 거예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답을 쓰려고 하는데 질문이 아직 없기 때문이에요.

기획서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한 문서입니다. 질문 없이 답부터 쓰면, 기능은 많은데 왜 이걸 만드는지 모르는 문서가 나옵니다. 개발사에 넘기면 "그래서 핵심이 뭔가요?"라는 질문이 돌아와요. 그때 당황하지 않으려면, 기획서 전에 세 가지 질문부터 잡아야 합니다.

앱 기획 전 정리할 세 가지 질문 흐름도

기획서 전에 답해야 할 세 가지 질문

첫 번째, 누구의 문제를 푸는 건가요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것"은 답이 아닙니다. 그건 시장이지 고객이 아니에요.

고객은 구체적인 한 명이어야 합니다. 30대 직장인이라고 해도 부족해요. "매달 카드값이 얼마 나올지 몰라서 월말마다 불안한 32살 직장인"이라고 그려야 합니다. 이 사람이 지금 어떤 상황에 있고, 뭘 검색하고, 어디에서 답을 못 찾고 있는지까지요.

이게 정해지면 이후의 모든 결정이 달라집니다. 어떤 기능을 넣을지, 어떤 기능을 뺄지, 화면을 어떻게 구성할지. 전부 "이 사람이 쓰기 편한가"를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게 돼요.

반대로 이게 안 정해져 있으면, 회의 때마다 "이 기능도 넣자, 저 기능도 넣자"가 반복됩니다. 기준이 없으니까 빼는 게 불가능해지는 거예요.

두 번째, 이 사람이 지금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문제가 진짜 존재한다면, 그 사람은 지금 이미 뭔가를 하고 있을 겁니다. 엑셀로 관리하거나,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소통하거나, 아니면 그냥 참고 있거나.

이걸 알아야 하는 이유가 있어요. 기존 방식 대비 내 앱이 확실히 나아야 쓰거든요. "조금 더 편하다" 정도로는 사람들이 옮겨오지 않습니다. 엑셀이 불편해도 익숙하면 계속 엑셀을 씁니다.

그러니까 질문은 이렇게 바뀌어야 해요. "내 앱이 좋은가"가 아니라, "지금 쓰고 있는 방식보다 얼마나 확실하게 나은가"입니다. 이 간극이 클수록 사람들이 옮겨올 확률이 높아집니다.

경쟁 앱을 조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에요. 잘 되는 서비스가 무엇을 잘하고 있는지 보는 것보다, 그 서비스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보는 게 더 중요합니다. 앱스토어 리뷰에서 별점 1~2점짜리를 읽어보세요. 거기에 기회가 숨어 있습니다.

세 번째, 이 사람이 돈을 낼 이유가 있나요

이 질문을 건너뛰는 분이 정말 많습니다. "일단 만들고, 사람 모이면 수익화하면 되지" 하는 거예요. 근데 사람이 안 모입니다. 모여도 돈을 안 냅니다.

무료 앱은 깔아보는 거예요. 호기심이지 절실함이 아닙니다. 돈을 내는 건 절실할 때입니다. "이거 안 쓰면 손해를 본다"거나, "이걸 쓰면 명확하게 시간이 줄어든다"거나. 그 수준의 이유가 있어야 결제 버튼을 누릅니다.

기획 단계에서 수익 모델까지 생각하라는 게 아니에요. 다만 "이 문제 해결에 돈을 쓸 사람이 존재하는가"만큼은 확인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이게 확인 안 된 상태에서 개발을 시작하면, 나중에 수익화를 붙이려고 할 때 구조 자체를 뜯어고쳐야 하는 상황이 옵니다.

세 가지 질문에 답이 생기면, 기획서는 따라옵니다

여기까지 정리가 되면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어떤 기능을 넣어야 하지?"라는 고민이 자연스럽게 풀려요.

고객이 명확하니까, 그 사람에게 필요한 기능만 남기면 됩니다. 기존 대안의 약점을 알고 있으니까, 거기를 공략하는 기능이 우선순위가 됩니다. 돈을 낼 이유가 보이니까, 무료와 유료의 경계가 그어집니다.

기획서는 이 답들을 문서로 옮기는 과정일 뿐이에요. 질문이 잡혀 있으면 30분이면 초안이 나옵니다. 질문 없이 양식부터 펼치면 3일이 지나도 빈칸이 남아 있습니다.

이걸 혼자 하기 막막하다면

솔직히 말하면, 세 가지 질문이 간단해 보여도 혼자 답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사람이 진짜 돈을 낼까?"를 혼자 판단하면 자기 확신 쪽으로 기울어요. "경쟁 서비스 대비 뭐가 나은가?"도 자기가 만들려는 것에 애착이 있으니까 객관적으로 보기 힘들고요. 같이 봐줄 시선이 하나 있으면, 혼자 며칠 고민할 걸 한 시간 대화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카페에서 앱 기획 아이디어를 함께 정리하는 대화 장면

흐름소프트는 14년 동안 530건 넘는 프로젝트를 해왔습니다. 그중 상당수가 "아이디어는 있는데 기획이 안 된 상태"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였어요. 전략 수립부터 개발, 검증까지 함께하는 파트너로서, 기획 이전 단계의 대화부터 함께합니다.

지금 머릿속에만 있는 아이디어를 한 번 꺼내보고 싶다면, 무료 프로젝트 진단을 신청해 보세요. 기획서가 없어도 됩니다. 아이디어만 가지고 오셔도 방향을 같이 잡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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