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개발을 맡기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런데 어디에 맡겨야 할지가 또 다른 문제예요.
검색해보면 업체가 너무 많아요. 위시켓에도 있고. 크몽에도 있고. 블로그에 추천 리스트도 수십 개가 나와요. 포트폴리오를 봐도 다 비슷해 보이고. 견적을 받으면 가격 차이가 커서 기준을 못 잡겠는 거예요.
"싼 데를 가자니 불안하고. 비싼 데를 가자니 예산이 안 되고."
이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쓴 글이에요. 흐름소프트가 14년 동안 530건 넘는 프로젝트를 하면서 느낀 것들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업체를 고를 때 진짜 봐야 하는 것과 안 봐도 되는 것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드릴게요.
포트폴리오가 화려한 건 기준이 아니에요
제일 먼저 하고 싶은 말이 이거예요.
포트폴리오 화면이 예쁘다고 좋은 업체는 아니에요. 포트폴리오는 가장 잘 나온 프로젝트만 골라서 보여주는 거잖아요. 화면 캡처가 깔끔하다고 해서 그 프로젝트가 실제로 성공했는지는 알 수 없어요.
봐야 할 건 화면이 아니라 맥락이에요. 이 프로젝트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만들어진 건지. 개발 기간이 얼마나 걸렸는지. 출시 후에 실제로 사용자가 생겼는지. 이런 이야기가 있는 포트폴리오인지를 봐야 합니다.
흐름소프트는 사례 페이지에 단순 화면 캡처만 넣지 않아요. 왜 이 프로젝트를 했는지. 어떤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를 함께 씁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를 볼 때는 이런 스토리가 있는지 없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하세요.
첫 미팅에서 뭘 물어보는지 보세요
업체의 수준은 첫 미팅에서 드러나요.
기능 목록부터 달라고 하는 업체가 있어요. "어떤 기능을 넣을 건지 정리해서 보내주세요. 그걸 보고 견적을 뽑겠습니다." 이런 식이에요. 이건 시킨 대로만 만들겠다는 뜻이에요.
반면에 사업부터 물어보는 업체가 있어요.
"이 앱으로 어떻게 돈을 벌 계획이에요?"
"타깃 고객이 누군지 정리되어 있어요?"
"경쟁 서비스는 확인해보셨어요?"
이런 질문이 나온다면 그 업체는 코드를 짜기 전에 방향부터 잡으려는 거예요.
어느 쪽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지는 명확하잖아요. 기능 목록만 받아서 만드는 업체는 당신이 방향을 틀어도 같이 틀어줄 수 없어요. 하지만 사업을 이해하는 업체는 중간에 방향이 바뀌어도 함께 조정할 수 있습니다.
견적 차이가 크다면 이유를 물어보세요
세 군데에 견적을 넣으면 가격이 다 달라요. 이건 당연한 거예요.
그런데 단순히 "싼 곳 vs 비싼 곳"으로 비교하면 안 돼요. 가격이 다른 데는 이유가 있거든요.
첫째. 기획 포함 여부
어떤 업체는 기획이 포함이에요. 다른 업체는 기획이 별도예요.
둘째. 디자인 수정 횟수
어떤 업체는 디자인 수정이 3회까지인데 다른 업체는 1회예요.
셋째. 서버 비용과 QA 테스트
서버 비용을 포함시킨 곳이 있고 별도인 곳이 있어요. QA 테스트를 하는 곳이 있고 안 하는 곳이 있어요.
그래서 견적서를 받으면 금액만 비교하지 말고 "이 안에 뭐가 포함이고 뭐가 별도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해요. 같은 조건으로 맞춘 뒤에 비교해야 진짜 비교가 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이 있어요. 각 업체한테 "이 견적에 포함되지 않은 항목이 뭔가요?"라고 물어보는 거예요. 이 질문에 명확하게 대답하는 업체가 신뢰할 수 있는 업체입니다.
소통 방식을 꼭 확인하세요
개발 기간은 보통 최소 2~3개월이에요. 그 기간 동안 업체와 계속 소통해야 합니다.
그런데 소통 방식이 안 맞으면 그 2~3개월이 지옥이 돼요. 연락이 느린 업체가 있어요. 카톡으로만 소통해서 기록이 안 남는 업체가 있어요. 중간 과정을 안 보여주다가 마지막에 결과물만 던지는 업체도 있고요.
그래서 미팅 때 이걸 물어보세요. 소통 도구가 뭔지. 진행 상황을 얼마나 자주 공유하는지. 중간 산출물을 언제 확인할 수 있는지.
흐름소프트는 슬랙으로 소통하고 노션으로 기획 문서를 관리해요. 2주마다 중간 데모를 보여드리고 모든 의사결정을 문서로 남깁니다. 이런 구조가 갖춰져 있는 업체를 골라야 3개월이 편안해져요.
유지보수 구조를 미리 확인하세요
많은 분이 개발이 끝나면 끝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앱은 출시 후부터가 진짜 시작이에요.
iOS가 업데이트되면 앱이 깨질 수 있어요. 사용자가 늘면 서버를 키워야 해요. 예상치 못한 버그가 터질 수도 있고요. 이때 기존 개발사가 유지보수를 해주지 않으면 새 업체를 찾아야 하는데요. 새 업체는 코드를 처음부터 파악해야 하니까 시간과 비용이 두 배로 들어요.
그래서 개발사를 고를 때 유지보수 조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유지보수 비용이 월 얼마인지. 장애 대응 시간은 어떻게 되는지. 최소 계약 기간이 있는지.
흐름소프트 고객의 88%가 재계약을 해요. 이건 우리가 강요해서가 아니라 유지보수 구조가 투명하고 대응이 빠르기 때문입니다. 업체를 고를 때 재계약률을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재계약률이 높다는 건 기존 고객이 만족하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프리랜서 vs 개발사, 뭐가 낫나요
이 질문을 많이 받아요. 정답은 없지만 상황에 따라 맞는 선택이 달라집니다.
- 기획과 디자인이 이미 완료된 상태
- 코딩만 맡기면 되는 상황
- 예산이 한정적인 경우
- 단순한 기능의 앱을 만들 때
- 기획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태
- 기능이 복잡한 앱을 만들 때
- 출시 후 유지보수까지 고려할 때
- 한 사람에 의존하는 리스크를 줄이고 싶을 때
솔직하게 말하면 이래요. 창업 초기에 기획서도 없이 시작하는 분이라면 프리랜서보다 개발사가 맞아요. 기획부터 같이 해줄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니까요.
프리랜서한테 "기획도 해주세요"라고 하면 범위도 넓고 소통도 어려워요. 그래서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마무리
정리하면 이거예요.
이 기준으로 업체를 보면 선택지가 확 좁혀질 거예요. 많은 업체 중에서 고르는 게 아니라 기준에 맞는 업체가 몇 개 안 된다는 걸 알게 됩니다.
아직 어디에 맡길지 결정을 못 하셨다면 흐름소프트에서 무료 프로젝트 진단을 받아보세요. 부담 없이 이야기를 나눠보고 맞으면 진행하는 거예요. 30분이면 방향이 잡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