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으로 창업을 시작한 사람이 가장 자주 막히는 곳은 첫 자금이 아닙니다. 두 번째 자금입니다. 예비창업패키지로 평균 4,000만원을 받습니다. 그다음에 뭘 해야 할까요. TIPS는 어떻게 가는 건지, 시드팁스는 또 무엇인지, 프리팁스는 왜 따로 있는지, 이 순서가 머릿속에 잡히지 않습니다.
이 글은 그 7개의 문이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를 그립니다. 2026년 5월에 1인으로 첫 신청을 시작하면 12개월 뒤에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데이터로 잡은 가시거리입니다.

1년 안에 1인 창업자가 정부 자금만으로 누적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약 25억원입니다. 사업화 자금과 R&D 자금, AI 인프라 크레딧을 모두 합친 이론값입니다.
각 단계가 다음 단계의 자격을 만들어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하나만 통과하면 멈추는 게 아니라 다음 사다리의 첫 칸이 자동으로 열립니다. 이걸 모르면 한 단계마다 신청서를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한다고 느끼게 됩니다.
7단계 윤곽입니다.
| 단계 | 구간 |
|---|---|
| 1 | 아이디어 단계 (사업자등록 없음) |
| 2 | 창업 1년차 (사업자등록 후) |
| 3 | AC 시드 투자 |
| 4 | 시드팁스 |
| 5 | 프리팁스 |
| 6 | TIPS 본 |
| 7 | 포스트팁스 + 시리즈A |
각 단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차례로 풉니다.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청 가능한 사업이 세 개입니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사업화 자금 평균 4,000만원을 지원합니다. 사업계획서 평가 방식이고, 2026년에는 3월 6일부터 24일까지 접수를 받았습니다. 연 1회 모집이라 올해는 이미 끝났고, 내년 2~3월을 노려야 합니다.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는 2026년에 처음 생겼습니다. 총 5,000명을 뽑아 토너먼트 4라운드로 진행합니다. 첫 통과만 해도 활동비 200만원과 범용 AI 솔루션 월 100만원씩 두 달이 나옵니다. 라운드를 올라갈수록 지원금이 누적되며 최종 우승 시 상금 5억과 투자 5억이 더해집니다. 사업자등록 없이 도전 가능한 게 핵심입니다. 5월 15일 16시 마감입니다.
올해의 K-스타트업 예비창업리그는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은 예비창업자가 도전하는 경진대회입니다. 2026년 왕중왕전 우승 시 대통령상과 상금 5억원이 수여됩니다. 2위는 국무총리상과 1억원입니다.
이 단계에서 200만원에서 5,000만원 사이를 받습니다. 동시 신청 가능한 사업이 있고 중복 불가인 사업이 있어서 공고문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사업자등록을 한 후 신청할 수 있는 게 늘어납니다.
초기창업패키지는 창업 3년 이내 기업이 받는 사업화 자금입니다. 일반형 최대 1억원, 딥테크형 최대 1.5억원까지 지원하며, 비수도권은 자부담이 10%까지 내려갑니다.
올해의 K-스타트업 AI리그·혁신창업리그는 통합공고일 기준 3년 이내 창업기업이 도전합니다. 2026년에 AI리그가 신설되었고, 우승 상금이 기존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인상됐습니다. 5월 20일까지 참가기업을 모집합니다.
스파크클로는 2026년 4월 28일 론칭한 한국 최초 1인 AI 전용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입니다. 최대 1억원의 초기 투자와 함께 OpenAI·Anthropic·AWS 등 현금 가치 5억원 상당의 AI 인프라가 제공됩니다.
기존 AC 자체 모집도 있습니다. 스파크랩 배치 프로그램은 매년 2회 운영되며, 선정된 기업에 1억~3억원을 투자하고 최소 6%의 지분을 취합니다. 매쉬업벤처스, 블루포인트, 프라이머, 본엔젤스도 자체 모집을 굴립니다.
AC를 통해 투자를 받는 순간 다음 사다리의 자격이 생깁니다.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AC는 단순히 돈만 주는 곳이 아니라 TIPS로 가는 추천권을 가진 운영사입니다. 2026년 기준 TIPS는 운영사가 수도권 기업에 2억원 이상, 비수도권 기업에 1억원 이상 투자하고 추천해야 신청이 가능합니다. AC를 끼지 않으면 신청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스파크랩은 13년 동안 약 320개 회사에 투자했고 10년간 TIPS 운영사 자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쉬업벤처스는 현재까지 90여 개 기업을 TIPS로 추천했습니다. 블루포인트는 누적 372개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다수가 TIPS 트랙으로 연결됐습니다.
이 단계에서 받는 시드 자금은 5천만~3억원, 지분은 6~10% 사이입니다.

AC 배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1,000만원 이상 투자를 받으면 시드팁스 자격이 생깁니다. 2026년부터 시드팁스의 최소 투자금액이 기존 5,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낮아졌습니다. 1인 창업자에게 진입 문턱이 크게 낮아진 셈입니다.
시드팁스는 별도 모집 공고가 따로 나옵니다. AC 배치 안에서만 흐르는 정보가 있어서, AC를 끼지 않으면 공고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파크클로 통과자는 자동으로 이 트랙에 올라갑니다. 1인 AI 창업자에게 시드팁스 진입이 처음 본격적으로 열린 것이 2026년입니다.
비수도권에 본사를 둔 창업 3년 이내 기업이 1,000만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면 프리팁스 신청이 가능합니다. 사업화 자금 평균 9,000만원, 최대 1억원을 받습니다. 정부지원금 70%에 자부담 30%로 운영됩니다.
이 트랙은 TIPS로 가는 가장 확실한 징검다리입니다. 비수도권 가산점이 있어서 지방 1인 창업자에게 특히 유리합니다.
수도권 1인 창업자라면 시드팁스 트랙을 우선해야 합니다. 비수도권 1인 창업자라면 프리팁스를 잡고 동시에 시드팁스를 노리는 이중 전략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자금 규모가 한 자릿수 바뀝니다.
TIPS 일반트랙은 R&D 자금 최대 8억원에 사업화 자금 및 해외마케팅 자금을 합쳐 운영사 투자 2억원까지 더하면 총 10억원 규모입니다. 딥테크 TIPS는 최대 15억원까지 갑니다. 2026년부터 일반트랙 지원금이 5억원에서 8억원으로 상향됐고, 스케일업 TIPS는 최대 30억원까지 확대됐습니다.
자격은 운영사가 수도권 2억원 이상, 비수도권 1억원 이상 의무 투자하고 추천한 기업입니다. 1단계부터 5단계까지 쌓아온 운영사 관계가 여기서 결정타가 됩니다.
스파크클로 통과자는 운영사가 스파크랩이 됩니다. 모두의 창업 4라운드 통과자도 운영사 추천 트랙이 열립니다. 어떤 AC와 인연이 닿는지가 TIPS 진입 속도를 좌우합니다.
TIPS 졸업 후에는 다시 다음 사다리가 열립니다.
포스트팁스는 TIPS R&D 졸업 기업 중 스케일업 가능성이 높은 곳에 후속 자금을 연계합니다. 스케일업 TIPS는 시리즈A 직전 단계로 최대 30억원까지 지원됩니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기업 대상으로 최대 3억원을 지원합니다.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는 반도체·양자·바이오 등 10대 분야 기업에 별도 트랙을 엽니다.
이 단계에서 시리즈A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AC 데모데이가 결정적인 무대입니다. 스파크랩 데모데이에는 매년 약 2,500명이 모이고 후속 VC가 거기서 잡힙니다.
마인이스가 그렇게 했습니다. 중고 패션 플랫폼 '차란'을 운영하는 마인이스는 41.5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굿워터캐피탈, CJ대한통운, SM컬처파트너스 등이 참여했습니다.
세 가지 함정
첫째, 예비창업패키지와 다른 사업의 동시 신청 가능 여부를 챙기지 못합니다. 예창패 협약 기간 중에는 일부 정부 사업이 중복 불가입니다. 공고문 첫 페이지에 적힌 중복 신청 제한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시드팁스 모집 공고가 별도로 나오는 걸 모릅니다. AC 배치에 들어갔다고 자동으로 시드팁스가 되는 게 아니라, 모집 시기에 직접 신청해야 합니다. AC 운영사가 알려주지 않으면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비수도권 프리팁스 가산점을 챙기지 못합니다. 본사를 비수도권으로 두면 1억원 사업화 자금 트랙이 통째로 열리는데, 수도권 거주 1인 창업자는 이 트랙을 아예 모르고 지나갑니다.
2026년 5월 기준, 1인 AI 창업자가 잡을 수 있는 입구가 세 개 동시에 열려 있습니다.
모두의 창업은 5월 15일 16시 마감입니다. modoo.or.kr에서 신청하며, 사업자등록이 없어도 됩니다. 1단계 통과만 해도 200만원이 들어옵니다.
올해의 K-스타트업 AI리그는 5월 20일 마감입니다. K-Startup 누리집에서 신청하며, AI 분야 창업기업이 대상입니다.
스파크클로 사전 신청은 sparkclaw.co.kr에서 1분이면 끝납니다. 정식 1기 모집 일정은 미공개이지만 사전 신청자에게 가장 먼저 안내합니다.
세 입구의 자격이 다르고 평가 방식이 다릅니다. 하나에서 떨어져도 나머지 두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단, 모두의 창업과 K-스타트업 AI리그 사이의 중복 신청 여부는 공고문에서 확인이 필요합니다.
여기까지 7단계를 한 글에 쌓아두긴 했지만, 실제로 한 사람이 1년 안에 이걸 다 따라가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각 단계마다 신청서가 다릅니다. 모두의 창업 도전신청서, AI리그 사업계획서, 스파크클로 사전 신청서, 시드팁스 신청서, 프리팁스 신청서, TIPS 신청서가 모두 다른 양식입니다. 평가 기준도 다릅니다. 혼자 신청서만 써도 1년이 갑니다.
그래서 이 길을 가는 1인 창업자에게 진짜 필요한 건 자금이 아니라 옆에서 같이 신청서를 쓰고, MVP를 같이 빌드하고, 어떤 운영사에 닿을지 같이 보는 동료입니다.
흐름소프트는 그 동료 자리에 있습니다. AI 응용 1인 창업자의 신청서를 같이 다듬고, OpenAI·Anthropic으로 MVP 빌드를 같이 합니다. 견적을 짜드리는 게 아니라 사다리 옆에 같이 서 있습니다.
1인 창업자가 막막한 건 자금이 없어서가 아니라 다음 문이 어디 있는지 보이지 않아서입니다. 정부가 깔아둔 7단계는 분리된 사업이 아니라 한 줄로 연결된 사다리입니다. 첫 칸을 200만원으로 시작해도 12개월 뒤에는 다음 칸이 자동으로 보이는 구조입니다.
5월이 그 첫 칸을 어느 사다리에 둘지 결정하는 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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