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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코딩, 외주 맡기면 해결될 줄 알았습니다

기획 없는 외주는 돈만 쓰고 끝납니다

혼자 만들다 보면 어느 순간 벽이 옵니다

처음엔 잘 됐어요. AI 코딩 도구로 화면도 만들고 기능도 붙이고, 꽤 그럴듯한 게 나왔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손대는 곳마다 문제가 생기기 시작해요. 고치면 다른 데가 깨지고, 새 기능을 넣으면 기존 기능이 이상해지고. "이건 나 혼자서는 안 되겠다" 하는 순간이 옵니다. 그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요. "전문가한테 맡기면 되지 않을까?"

외주를 맡겼는데, 받아본 결과물이 이상합니다

견적을 받고, 업체를 고르고, 기능 목록을 넘겼습니다. 몇 주 뒤에 결과물이 옵니다. 근데 열어보면 뭔가 다릅니다. 디자인이 생각한 거랑 다르고, 기능은 돌아가긴 하는데 내가 의도한 흐름이 아니에요. "이거 말고 이렇게 해달라고 했는데"라고 하면 업체는 "전달받은 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수정을 요청하면 추가 비용이 붙고, 수정된 결과물도 또 미묘하게 다릅니다. 한두 번 핑퐁이 오가다 보면 돈은 돈대로 쓰고 시간은 시간대로 쓰고, 결과물은 처음에 혼자 만든 것보다 나은지도 모르겠는 상태가 돼요.

"돈 주고 맡겼는데 왜 이런 거지?"

야근하며 외주 프로젝트 검토 결과에 머리를 감싸쥔 개발자. 모니터에는 외주 프로젝트 검토 결과가 떠 있고, 책상 위에 서류와 컵라면이 놓여 있다.

외주가 실패하는 건 업체 탓이 아닙니다

여기서 업체를 탓하기 전에 한 가지를 먼저 봐야 해요. 내가 넘긴 기획서에 뭐가 적혀 있었는지. "이 앱의 핵심 기능은 이것이고, 이걸 쓸 사람은 이런 사람이고, 이 사람이 이 기능을 원한다는 걸 이렇게 확인했다." 이 세 줄이 적혀 있었는지를 봐야 합니다.

솔직히, 대체로 안 적혀 있어요.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 수준의 목록만 넘기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그러니까 업체도 그 목록대로 만들 수밖에 없는 거예요. 업체는 "요청받은 것을 기한 내에 만들어서 납품하는 것"이 역할이지, "이 앱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를 잡아주는 건 그들의 역할이 아니거든요.

외주가 실패하는 건 업체가 못 만들어서가 아니라, 뭘 만들어야 하는지가 정리가 안 된 채로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근데 이 정리라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럼 기획서를 잘 쓰면 되잖아"가 왜 어려운지

이쯤 되면 "그럼 기획서를 잘 쓰면 되는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맞는 말이에요. 근데 "잘 쓴 기획서"가 뭔지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기능 목록을 적는 건 쉬워요. "로그인, 결제, 마이페이지, 알림." 이 정도는 누구나 쓸 수 있거든요. 어려운 건 그 다음이에요. 이 기능들이 어떤 순서로 사용자한테 보여져야 하는지, 사용자가 어디서 들어와서 어디로 빠져나가는지, 어떤 화면에서 어떤 판단을 하게 만들어야 하는지. 이걸 정리하려면 사용자를 알아야 하고, 사용자를 알려면 실제로 만나봐야 하고, 만나서 뭘 물어봐야 하는지도 알아야 해요.

바이브코딩을 하는 사람에게 이건 너무 먼 영역입니다. 코드는 AI가 써주지만, 기획은 AI가 대신 못 해요. 기획을 배우자니 그건 또 다른 세계고, 배운다고 바로 되는 것도 아니거든요.

혼자 정리하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기획이 안 잡힌 채로 외주를 맡기면 같은 일이 반복돼요. 혼자 기획을 하자니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고요. 지금 그 사이에서 멈춰 있다면, 필요한 건 더 좋은 외주 업체가 아니에요. "이 앱의 핵심은 이거고, 이걸 쓸 사람은 이런 사람이고, 이렇게 만들어야 합니다"를 같이 정리해줄 사람이에요. 이게 정리되면 외주를 맡기든 직접 바이브코딩을 하든 결과가 달라집니다. 정리가 된 상태에서 만드는 건 방향이 있는 거고, 안 된 상태에서 만드는 건 운에 맡기는 거거든요. 지금 외주를 알아보고 있다면, 업체를 고르기 전에 넘길 것부터 정리하는 게 먼저입니다.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모니터를 보며 기획 문서를 함께 검토하고 있는 장면. 화이트보드에 기획 구조가 정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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