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지식을 전문성, 판단 체계, 조직 철학 세 축으로 AI 에이전트에 이전하는 다이어그램
조직의 지식을 전문성, 판단 체계, 조직 철학 세 축으로 AI 에이전트에 이전합니다.

2026년 5월 14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행사 한 자리가 주목받았습니다. 미디어 회사 벤처스퀘어와 임팩트 투자사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각자 사내에 구축한 AI 에이전트 시스템을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한 자리였습니다.

벤처스퀘어는 전략, 개발, 운영, 모니터링을 분담하는 4개의 AI 비서 로키, 루나, 벤스, 보리를 공개했고, MYSC는 15년간 쌓은 299개 투자 데이터를 학습한 AI 심사역 메리를 공개했습니다.

두 회사의 발표를 종합하면 AI 에이전트 도입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닙니다. 조직의 모든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의사결정 권한을 재설계하는 경영 시스템의 변화였습니다. 이 글은 두 회사가 밝힌 5가지 핵심 원칙을 정리하고, 1인 또는 소규모 AI 창업자가 자신의 회사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같이 정리합니다.

01
왜 이 사례에
주목해야 하는가

이번 공개는 특별합니다. AI 에이전트를 만든 주체가 대기업이 아닌 미디어 회사와 임팩트 투자사라는 점 때문입니다. 두 회사는 자기 업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었기에, 기술보다 조직의 지식과 판단 체계를 어떻게 AI에 이식할 것인가에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단순한 문서 작성 봇이나 질문 답변기가 아니라, 해당 조직의 전문성과 철학을 반영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02
두 회사가 증명한
5가지 핵심 원칙

두 회사 발표에서 공통으로 강조된 원칙은 다섯 가지로 요약됩니다.

원칙 1조직의 모든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든다

벤처스퀘어 명승은 대표가 가장 먼저 강조한 지점입니다. 회의록, 디자인 가이드, 뉴스레터 발송 기록까지 회사 안에 흩어져 있는 모든 정보를 AI가 접근할 수 있는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는 것이 첫걸음이라는 것입니다. 정보가 개인의 PC나 머릿속에 암묵지로 남아 있다면 AI는 절대 제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원칙 2데이터를 맥락으로 연결한다

단순히 데이터를 모아두는 것에서 나아가 데이터 사이의 관계를 설정해야 합니다. 벤처스퀘어는 디자인 가이드를 코드 저장소와 연결해 AI가 디자인 작업을 할 때 항상 최신 가이드를 참조하도록 했습니다. MYSC는 투자 보고서, 미팅 기록, 구성원의 개인 메모를 서로 연결해 특정 기업에 대한 다차원적인 맥락을 AI가 이해할 수 있게 했습니다.

원칙 3권한을 명확히 나눈다

이번 발표의 가장 핵심적인 통찰입니다. AI 에이전트는 기능이 아니라 권한으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벤처스퀘어는 4개의 에이전트를 전략, 개발, 운영, 모니터링이라는 업무 영역으로 나누는 동시에, 각 에이전트가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와 실행할 수 있는 작업의 범위를 엄격하게 구분했습니다. 명승은 대표는 "AI의 문제는 지식 부족이 아니라 권한이 섞이는 데서 발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운영을 맡은 벤스가 전략 수정 권한까지 가지면 혼란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벤처스퀘어 4개 에이전트가 전략, 개발, 운영, 모니터링 각각 결정·실행·집행·감시 권한으로 분리된 구조
전략 결정, 개발 실행, 운영 집행, 모니터링 감시. 권한이 섞이지 않게 4개 에이전트로 분리합니다.
원칙 4최고 결정권자의 컨텍스트를 먼저 학습시킨다

AI 에이전트를 설계할 때 여러 사람의 의견을 처음부터 반영하면 정보의 우선순위와 기준이 흐려지는 컨텍스트 오염이 발생합니다. 명승은 대표는 먼저 자기 업무 방식과 의사결정 기준을 시스템에 이식하고, 그 구조가 안정화된 후에 조직 전체로 확장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원칙 5AI는 대체가 아니라 증폭의 도구로 설계한다

MYSC 김정태 대표는 AI 심사역 메리를 투자 결정을 대체하는 도구로 만들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신 인간 심사역이 더 정교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보조하는 역할에 집중했습니다. 실제로 MYSC는 인간과 AI의 투자 판단이 엇갈린 지점에서 오히려 더 큰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 기업들을 별도로 추적 관찰하고 있습니다.

03
5가지 원칙이
만든 결과

벤처스퀘어

4개의 에이전트가 각자 권한에 맞춰 뉴스레터 발송과 일정 관리 같은 반복 업무는 물론, 데이터 분석과 보안 점검 같은 전문 업무까지 분담합니다. 조직 전체의 업무 효율이 함께 올라갔습니다.

MYSC

AI 심사역 메리는 과거 1주에서 2주가 걸리던 투자 심사 보고서 초안을 수 분 안에 작성합니다. 이제 인간 심사역은 초안 작성이 아닌, AI가 정리한 데이터와 자기 판단이 다른 지점을 깊이 파고드는 더 높은 수준의 분석에 집중합니다.

MYSC AI 심사역 메리 도입 전후 비교, 투자 심사 보고서 초안이 1~2주에서 수 분으로 단축
투자 심사 보고서 초안 1~2주에서 수 분으로. 인간은 AI와 판단이 다른 지점에 집중합니다.
04
1인 또는 소규모 회사에
같은 원칙을 적용하는 법

이러한 원칙은 대규모 조직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1인 기업이나 소규모 스타트업에 더 강력하게 적용됩니다.

1인 회사 권한 구조 다이어그램, 나의 업무를 전략 결정, 실행 자동화, 감시 세 권한으로 나눔
1인 회사라면 내 업무를 결정 권한, 실행 권한, 감시 권한 세 갈래로 나누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1단계. 나만의 데이터베이스 만들기

당신의 모든 업무 기록을 하나의 저장소에 모으는 것부터 시작하십시오. 견적서, 계약서, 이메일, 코드 조각, 기획 메모가 그 대상입니다.

2단계. 내 업무를 세 가지 권한으로 나누기

혼자 일하더라도 업무에는 단계가 있습니다. 전략을 결정하는 일, 결정된 것을 실행하는 일, 실행 결과를 감시하는 일. 각 단계에 필요한 정보와 도구가 다릅니다.

3단계. 나만의 판단 기준 AI에 주입하기

"이 고객은 왜 거절했지?" "이 프로젝트는 왜 잘 풀렸지?" 같은 당신의 머릿속에만 있는 판단 근거를 데이터로 정리해 AI에게 학습시키는 것입니다.

05
AX는 기술이 아니라
조직 운영 방식의 재설계입니다

벤처스퀘어 명승은 대표는 AX(AI Transformation)를 경영 시스템의 재설계라고 정의했습니다.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모을지, 누구에게 어떤 권한을 줄지, 어디까지 자동화하고 어디서부터 사람이 판단할지를 정하는 일. 이것이 AI 에이전트 구축의 본질입니다.

당신의 회사에 AI 에이전트를 들이는 일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 도구 하나를 사는 행위가 아닙니다. 당신의 지식과 경험과 판단 방식을 회사의 가장 강력한 자산으로 전환하는 구조 설계의 시작입니다.